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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프게 산다는 건

망상일지 3편: 알람시계에게 인생 조언을 들었다

by 걷어낸구름 2025. 9. 8.

1. 망상의 시초

아침 7시.

알람이 울린다.

끄려다 문득, 알람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 망상 급발진 구간

  • 알람: “또 나 무시할 거야? 너, 늘 중요한 걸 미뤄.”
  • 나: “그냥… 5분만 더 자면 오늘은 괜찮을 것 같아서. 진짜 피곤해. ”
  • 알람: “ 피곤한 건 네 삶이지, 잠이 아니야. 넌, 늘 ‘괜찮을 것 같아’로 하루를 망치잖아.”
  • 나: “오늘은 진짜 다를 거야.”
  • 알람: “그 말, 내가 127일째 듣고 있어.”
  • 나: “그렇게 정확히 기억한다고?”
  • 알람: “난 너보다 네 인생을 더 정확히 기록하는 존재야.”
  • 나: “그럼… 나한테 조언 좀 해줘.”
  • 알람: “일어나. 그게 네 인생의 첫 승리야.”

3. 망상 착륙지점

결국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듦. 눈 떠보니 8시 12분. 지각 확정!

알람은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음.

“내가 알람을 못 끄는 게 아니라, 인생의 시작 버튼을 못 누르는 거다”는 깨달음과 함께 알람시계에게 사과함.

“내일은 너한테 지지 않을게.”


▶ 오늘의 망상 명언

“일어나는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