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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계

온도 4도: “고마워”라는 말은 가까움일까, 거리일까

by 걷어낸구름 2025. 8. 27.

“고마워.”

“정말 고마워.”

“아, 고맙습니다~”

 

같은 “고마워”인데, 다르게 들린다.

첫 번째는 익숙함 같고, 두 번째는 진심 같고, 세 번째는 예의처럼 느껴진다.

 

“고마워”라는 말은

상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기도 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말이기도 하다.

 

“고마워.” → 친근함

“고맙습니다.” → 격식

“정말 고마워.” → 진심

“고마워요~” → 습관

“고마웠어.” → 끝맺음

 

그래서 “고마워”라는 말은

말보다 관계의 결이 먼저다.

그 말이 가까워지기 위한 말인지,

멀어지기 전에 남기는 말인지—

그 온도는 말의 타이밍이 결정한다.

 

당신은 오늘, 누군가에게 “고마워”라고 말했나요?

그 말은 진짜 마음이었나요, 아니면 예의로 꺼낸 말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