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늦었지… 미안해.”
“그냥… 미안해.”
“아, 미안요~”
같은 “미안해”인데, 다르게 들린다.
첫 번째는 진심 같고, 두 번째는 복잡함 같고, 세 번째는 가벼움처럼 느껴진다.
“미안해”라는 말은
상대의 감정을 안아주는 말이기도 하고,
자신의 불편함을 덜어내는 말이기도 하다.
“미안해…” → 죄책감
“미안해요.” → 예의
“아 미안~” → 습관
“진짜 미안해.” → 진심
그래서 “미안해”는 말보다 마음이 먼저여야 한다.
말한 사람의 의도보다,
그 말에 담긴 책임의 무게가 온도를 결정하니까.
당신은 오늘, 누군가에게 “미안해”라고 말했나요?
그 말은 정말 사과였나요, 아니면 상황을 넘기기 위한 말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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