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심 가운데 구멍은 왜 있을까?

자, 화장실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부터 주방에 있는 키친타올까지, 모든 휴지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운데에 뻥 뚫린 구멍! 이 구멍은 왜 있는 걸까요?

휴지심이 무게를 줄여주거나, 디자인 때문일까요?

 

Q. 여기서 던지는 엉뚱한 질문 하나!

휴지 가운데의 구멍은 왜 필요할까요? 그냥 꽉 채워서 만들면 휴지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정답은 바로, '기계의 정교한 속임수' 때문입니다.

 

휴지를 만드는 공장에 가면 엄청나게 큰 기계들이 돌아가고 있어요.

이 기계들은 휴지를 종이 한 장씩 겹쳐서 돌돌 마는데, 이때 핵심은 휴지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찌그러지지 않고 균일하게 말려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휴지심이 없으면, 휴지가 감기는 과정에서 꽉 조여지거나 느슨해지는 부분이 생겨서 휴지 롤 전체가 망가져버리게 돼요. 또한, 휴지를 자르는 기계도 정확하게 중심을 잡기 어려워지죠.

 

하지만 가운데에 단단한 종이(휴지심)를 넣어주면, 휴지가 감기는 동안 중심축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휴지가 찌그러지지 않고 균일하게 말립니다.

그리고 휴지심에 뚫린 구멍은 휴지 걸이에 끼워 넣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대량 생산 과정에서 휴지의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인 거죠.

 

이제부터 휴지심을 볼 때는, 그냥 버려지는 종이 쪼가리가 아니라 휴지를 완벽하게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적 중심'이었다는 것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휴지심 가운데 구멍은 사실,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아주 영리한 '숨겨진 조력자'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