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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포스트 (Korean Post)/웃프게 산다는 건45

일상병맛 사전 3편: 퇴근망상증 “3시부터 퇴근한 척하며 일하는 정신적 생존 전략”1. 정의퇴근망상증 명사. 퇴근 시간이 멀었음에도 이미 퇴근한 것처럼 행동하며 버티는 증상.2. 증상3시부터 이어폰을 귀에 꽂고 ‘퇴근한 척’ 모드 돌입“이거만 끝내면 퇴근이지”를 4번 반복함퇴근 후 할 일 리스트 작성하며 현실 도피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상상 속 퇴근 BGM 재생퇴근 10분 전, 갑자기 업무 몰입하는 척하며 눈빛에 생기 돋음3. 처방퇴근망상은 퇴근을 앞당기지 않는다, 단지 마음을 달랜다퇴근 후 할 일을 미리 상상하면 퇴근 후 피로가 30% 감소“오늘은 여기까지”라는 셀프 선언은 퇴근망상증 완화에 효과적퇴근 직전 갑자기 들어온 메일은 퇴근망상증을 무력화시키는 주범▶ 한 줄 요약퇴근망상증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버티기 위한 상상력이다. 2025. 8. 21.
일상병맛 사전 2편: 카톡유령증후군 “답장을 기다리다 내가 안 보낸 걸 깨닫는 정신적 충격”1. 정의카톡유령증후군 명사. 답장을 기다리다 내가 안 보낸 걸 깨닫는 순간 발생하는 멘붕성 증상.2. 증상“왜 답장 안 하지?” → 확인해보니 내가 안 보냄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루 지나감‘읽씹’ 당한 줄 알았는데 ‘보내씹’ 상태보낸 줄 알고 감정 정리까지 끝냈는데, 상대는 아무것도 모름“ㅋㅋ” 하나 보낼까 “하” 하나 보낼까 고민하다가 우울해짐3. 처방메시지 보낼 땐 보낸 후 확인이 필수감정 정리 전에 전송 버튼부터 누를 것‘보내씹’ 상태에서 상대 탓하면 병이 깊어짐답장 기다릴 땐 내가 보냈는지부터 확인하는 습관 필요▶ 한 줄 요약카톡유령증후군은 내가 만든 유령이다. 보내지 않은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5. 8. 20.
일상병맛 사전 1편: 회의병 “말은 안 했는데 목이 마르고, PPT는 내 인생보다 정리 잘 되어 있음”1. 정의회의병 명사. 회의에 참석했을 뿐인데 정신적 피로가 몰려오는 증상.2. 증상말은 안 했는데 목이 마름아무 말도 안 했는데 죄책감 느낌발표자 PPT가 내 인생보다 정리 잘 되어 있음“좋은 포인트네요” 한 번 말했는데 갑자기 발표자로 지목됨회의 끝나고 “정리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한 순간, 인생이 바뀜3. 처방회의 중 “음…” 하고 끄덕이면 생존율 15% 상승“그 부분은 다음에 논의하죠”라고 말하면 회의병 만성화회의 시작 5분 전, 화장실에 가면 회피 성공률 40%회의 중 눈을 감고 있으면 ‘깊은 사고 중’으로 오해받을 수 있음▶ 한 줄 요약회의병은 치료보다 회피가 답이다. 회의는 줄이는 게 아니라, 피하는 것이다. 202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