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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포스트 (Korean Post)282

골판지 상자의 줄무늬에 숨겨진 '그'의 역할 자, 택배가 왔을 때 상자를 자세히 본 적 있으세요?겉은 매끈한 종이지만, 옆면을 보면 물결 모양의 주름이 들어있는 종이가 겹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이 물결 모양 종이는 왜 이렇게 구불구불한 걸까요? Q. 여기서 던지는 엉뚱한 질문 하나! 골판지 상자는 왜 굳이 겹겹이 쌓인 줄무늬 구조로 되어 있을까요? 그냥 두꺼운 종이 한 장으로 만들면 더 쉽지 않을까요? 정답은 바로, '힘을 견디는 똑똑한 설계' 때문입니다. 골판지 상자는 단순히 두꺼워서 튼튼한 것이 아닙니다.핵심은 바로 '골(corrugation)'이라고 불리는 물결 모양의 종이예요.이 물결 모양 종이의 위아래에 평평한 종이를 붙여서 샌드위치처럼 만든 것이 바로 골판지 상자입니다. 이 구조는 '아치(arch)' 모양과 비슷합니다.아치형 구.. 2025. 9. 2.
일상병맛 사전 15편: 점심후업무거부증 “배는 찼지만 마음은 비어 있다”1. 정의점심후업무거부증 명사. 점심 식사 후 급격한 무기력과 업무 회피 욕구가 몰려오는 증상.2. 증상식사 직후 “이제 뭐 하지…”라는 말로 업무 회피 시작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손은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음업무 파일을 열었지만 눈은 창밖을 바라봄“이건 오후에 하자”라는 말로 모든 일을 미룸커피를 마시며 ‘업무 재시동’ 시도하지만 실패3. 처방점심 후 30분은 업무 무력화 구간으로 인정할 것단순 반복 작업부터 시작하면 업무 재적응률 40% 상승동료와 짧은 대화는 업무 재진입의 윤활유“지금은 워밍업이다”라는 자기 암시가 효과적▶ 한 줄 요약점심후업무거부증은 나태함이 아니라, 소화기관과 뇌의 협상 실패다. 2025. 9. 2.
점하 — 점심 메뉴 정하기가 인생 최대 결정 1. 유래 / 어원 스토리‘점하’는 두 단어의 합성어예요:‘점’: 점심‘하’: 하자즉, ‘점심 먹자’ 또는 ‘점심 뭐 먹을지 정하자’의 줄임말. 친구, 동료, 커뮤니티 멤버 사이에서 식사 제안의 신호탄으로 쓰이는 말이에요.짧지만 강력한 존재감! “점하?” 한 마디에 배고픔, 우정, 메뉴 갈등이 다 담겨 있음.2. 단어가 쓰이는 상황배고플 때, “점하?” → 말 끝나기 전에 이미 배달 앱 켜짐메뉴 고민할 때, “국밥 vs 마라탕 점하하자” → 전쟁 시작회사 점심 회의(?) 때, “오늘 점하 누구 주도함?” → 은근히 중요한 자리3. 반전 포인트‘점하’는 단순한 식사 제안이 아니다!관계 형성의 시작점 → “점하?”로 시작해 “찐친” 되는 경우 많음메뉴 결정이 생각보다 어렵다 → “점하했는데 30분째 못 정함.. 2025. 9. 2.
온도 8도: “그래”라는 말은 동의일까, 무심함일까 “그래.”“그래, 알았어.”“그래? 진짜?” 같은 “그래”인데, 다르게 들린다. 첫 번째는 수용 같고, 두 번째는 체념 같고, 세 번째는 의심처럼 느껴진다. “그래”라는 말은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는 말이기도 하고, 대화를 흘려보내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 → 동의 “그래, 뭐.” → 무심함 “그래?” → 확인 “그래, 해봐.” → 방관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 공감 그래서 “그래”라는 말은 말보다 관계의 온도가 먼저다. 그 말이 함께 가기 위한 말인지, 혼자 두기 위한 말인지— 그 온도는 말의 속도와 눈빛이 결정한다. 당신은 오늘, 누군가에게 “그래”라고 말했나요? 그 말은 진짜 동의였나요, 아니면 대화를 넘기기 위한 말이었나요. 2025. 9. 1.
부모님이 살아생전 물려주신 재산, 상속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나요? 남 얘기 같지 않은 이야기“아니, 아버지가 누나 집 사라고 돈 준 건데, 그게 왜 상속 재산이냐고?”“오빠는 결혼할 때 아파트 받지 않았어? 난 하나도 못 받았는데, 이번에 아버지 돌아가신 재산 똑같이 나누자고?”“부모님이 살아생전 주신 건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특정 자녀에게만 집을 사주거나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등 큰 금액을 증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은 형제자매들이 "나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유산을 둘러싼 치열한 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과연 부모님에게 미리 받은 재산은 상속에서 제외될까요?오늘은 부모님의 생전 증여가 상속 재산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실제 법원 판례를 통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법률 상식과 권리를 살펴볼게요.사연의.. 2025. 9. 1.
빵 봉투 묶는 '그것'의 숨겨진 이야기 자, 혹시 빵집에서 사 온 식빵 봉투에 빵을 묶어주는 작은 플라스틱 클립을 보신 적 있나요?'오클립' 또는 '빵 클립'이라고 부르기도 하죠.이 작고 하찮아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은 대체 왜 빵 봉투에 달려 있는 걸까요? Q. 여기서 던지는 엉뚱한 질문 하나!빵 봉투를 묶는 '그것'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 그냥 고무줄로 묶으면 안 될까요? 정답은 바로, '빵의 신선도와 생산일자'를 알려주는 비밀 신호였기 때문입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 플로이드 G. 팍스(Floyd G. Paxton)라는 사람이 사과를 판매하며 이 클립을 처음 발명했어요.사과 봉투를 묶는 데 고무줄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었죠.그런데 이 클립이 빵 봉투에 사용되면서 뜻밖의 효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빵집에서는 매일 엄청난 양의 빵을 만드는.. 202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