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상자의 줄무늬에 숨겨진 '그'의 역할

자, 택배가 왔을 때 상자를 자세히 본 적 있으세요?

겉은 매끈한 종이지만, 옆면을 보면 물결 모양의 주름이 들어있는 종이가 겹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물결 모양 종이는 왜 이렇게 구불구불한 걸까요?

 

Q. 여기서 던지는 엉뚱한 질문 하나!

골판지 상자는 왜 굳이 겹겹이 쌓인 줄무늬 구조로 되어 있을까요? 그냥 두꺼운 종이 한 장으로 만들면 더 쉽지 않을까요?

 

정답은 바로, '힘을 견디는 똑똑한 설계' 때문입니다.

 

골판지 상자는 단순히 두꺼워서 튼튼한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바로 '골(corrugation)'이라고 불리는 물결 모양의 종이예요.

이 물결 모양 종이의 위아래에 평평한 종이를 붙여서 샌드위치처럼 만든 것이 바로 골판지 상자입니다.

 

이 구조는 '아치(arch)' 모양과 비슷합니다.

아치형 구조는 위에서 누르는 힘을 옆으로 분산시키는 데 아주 효과적이죠.

그래서 골판지 상자는 얇은 종이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쌓아도 쉽게 찌그러지지 않고 무게를 버티는 힘이 엄청나게 강해집니다.

 

또한, 물결 모양의 종이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서 단열재 역할을 하기도 해요.

덕분에 상자 안의 물건이 외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이제부터 택배 상자를 볼 때는, 그냥 단순한 종이 상자가 아니라 건축물의 아치처럼 과학적인 설계가 숨어있는 아주 똑똑한 '공학 작품'이었다는 것을 한 번쯤 떠올려 보세요!

 

골판지 상자의 줄무늬는 사실, 물건의 안전을 책임지는 '숨겨진 보호막'이었답니다!